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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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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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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甕, 瓮)은 ‘독’이라는 우리말의 한자어로
본래 저장 용기인 그릇의 형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옹은 발효음식을 즐기는 우리 민족이 삼국시대는 물론 그 이전부터
사용해 왔던 것으로 물이나 음식물 등을 담아 저장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도기소(陶器所)의 규모가 상당했으며 왕실과 귀족들의
제기와 식기로 사용되었던 자기에 비해 옹기는 궁궐을 비롯하여 양반 귀족은
물론이고 서민에 이르기까지 그 수요량이 막대하였음을 짐작케 합니다.

여러 문헌과 옛 그림에 나타난 옹기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볼 때,
고대의 토기로부터 시작된 옹기는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며 선사 시대부터
현재의 이르기까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필수품으로 뿌리 깊게 정착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우리 한민족만이 가지는 독특한 음식 저장용기

1. 통기성

옹기를 만드는 흙 속에는 미세한 모래 알갱이가 섞여있어 구워지는 과정에서 그릇 벽에 작은 숨구멍이 생깁니다. 이를 통해 옹기의 안팎으로 공기가 통하여 안에 담긴 음식물이 잘 숙성되고 오래 보존되기 때문에 옹기는 발효 음식의 저장 그릇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2. 저장성

옹기에 쌀이나 보리, 씨앗 등을 넣어 두면 다음 해까지 썩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이는 옹기를 가마 안에 넣고 구울 때 나무가 타면서 생기는 검댕이나 잿물유약이 방부 효과를 높여 주기 때문입니다.

3. 경제성

옹기제작에 사용되는 옹기토나 땔감, 유약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일반 서민들도 크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다양성

옹기는 주로 식생활 용기가 주류를 이루나, 등잔, 화로, 요강, 연적, 벼루 등 주생활 용구와 장군, 병아리물병, 쭈꾸미 잡이단지 등의 생업용구, 향로, 옹관, 명기 등의 의례용구, 그리고 타악기의 일종인 부(缶), 옹장구, 무르기 등의 악기류에도 쓰입니다.

중랑구의 옹기가마 유형은 중부지형의 특징인 용가마형입니다.

서울에서 1990년대 초까지 가장 최후에 옹기점이 남아있던 지역은 신내동,
망우동이며 중화초등학교와 능산길을 중심으로 전성기에는 용가마가 8개가
있었고,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약 200여 명이 있었습니다.

중랑구에서 옹기가마터가 형성될 수 있는 이유는
  • 첫째,  양호한 토양 수급 용이
  • 둘째,  약간의 산록의 구릉이 형성된 지형적인 조건의 적합
  • 셋째,  교통의 원활로 땔감 수급 용이
  • 넷째,  노동력 풍부
  • 다섯째,  시장접근의 용이 등입니다.
그러나 신소재 제품들의 출시 및 환경문제로 인해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옹기테마공원의 전통옹기가마는 중부지역의 특징인 용가마 형태로 신내동에
거주하는 前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30호였던 옹기장 배요섭(1926~)의 자문을 받아
조성된 가마입니다.